참나무 완드완드
일지 기록: 참나무 완드
브린무어 마법 학교에는 신입생이라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하는 방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유는 제각각이었죠. 소문이 진짜인지 호기심에 들른 녀석, 그냥 구경이나 하러 온 녀석... 그리고 그중 몇몇은 기어코 선을 넘고 싶어 하는 녀석들이었거든요.
그 방의 이름은 바로 '아눌드의 성소'였습니다. 둥근 방 한가운데엔 참나무 완드가 얹힌 단상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죠. 멀리서 보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았지만, 가까이 가면 유리 거치대가 받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단상엔 글귀 하나 없었고, 벽에도 장식 하나 없었죠. 완드 밑부분에 새겨진 호랑가시나무 가지 조각 하나 빼고는, 정말이지 눈길을 끌 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이 지팡이를 손에 쥘 수가 없었습니다. 겁 없이 집어 든 얼간이들은 온몸이 불타는 듯한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쳐야 했거든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불길을 끄겠다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꼴이었습니다. 자기 주제를 모르는 멍청이들만 그런 짓을 시도했고, 주변엔 그 꼴을 구경하며 낄낄대는 3, 4학년생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죠.
마침내 마법 학교 전체가 화마에 휩쓸렸을 때(이 불은 완드랑은 아무 상관 없었습니다), 이 성소까지 챙길 정신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불길이 단상을 덮치자 완드의 마법 보호막도 힘없이 깨져 버렸습니다. 화염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지팡이는 마침내 제 동족을 만난 것처럼 잿더미로 변해 버렸죠. 그 순간 단상이 밑으로 꺼지더니 어딘가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RuneScape: Dragonwilds에서 인용한 게임 내 일지 텍스트입니다.
참나무 완드은(는) RuneScape: Dragonwilds의 완드 계열 무기 아이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