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대지 룬석
잿빛 대지에 있는 룬석 13개, 약 547단어를 게임이 매긴 번호 순서대로 실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하나씩 읽을 때와 달리 한자리에서 이어 읽으면, 분위기용 텍스트가 아니라 하나의 기록이 됩니다.
룬석 1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손들에게 고하노라. 이곳은 본디 온 발헤임에서 가장 강대한 왕국이었다. 에메랄드 화염의 왕이 거느린 자녀들이 이곳에 기거했도다. 그분의 날개 아래 우리는 힘을 얻고 보호받았도다. 그분의 시선을 받으며 우리는 새싹처럼 자랐노라.
그러나 지금 우리는 바스러진 돌 가운데 이 비석을 세우고, 우리가 난 땅을 등지려 한다. 후세는 이를 경고로 삼도록 하라.
룬석 2
한번은 먼 북쪽의 숲까지 나섰던 우리의 정찰대가 잠든 아이를 찾게 되었노라. 아이는 벌거벗은 채 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 형세였도다. 정찰대는 아이를 모피로 감싸 왕 앞에 대령하였고, 아이는 내내 눈꺼풀만 움직이며 잠들어 있었도다.
우리는 아이를 '겨울 아이'라 부르며 좋은 징조로 여겼다. 신께서 어리석은 자를 굽어살피시기를.
룬석 3
온 나라가 알았노라, 둘이 마치 대화하듯 자주 함께 앉아있었다는 것을. 왕은 잠든 아이 근처에 똬리를 틀고 얼굴을 가까이해 작은 잠꼬대라도 애써 들었도다.
사이에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아도 몰랐으나, 왕의 변화는 자명했도다. 정의감은 불타올라 분노가 되고, 조심성은 깊어져 두려움이 되었다. 어길 수밖에 없는 법이 자꾸 선포되고, 범법자에게 가해지는 형벌은 매번 정도를 더해갔노라.
꼬리를 물며 돌고 돈 악순환은 폭정이라는 거대한 폭풍이 되었도다.
룬석 4
에메랄드 화염의 왕이 풀링의 마법사 왕을 만나러 남쪽으로 날아갔을 때, 왕의 봉신 셰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궁궐에 불을 질렀도다. 겨울 아이도 궁궐 안에 있었고, 그 시점을 살아서 직접 경험한 이들은 불이 타오른 아홉 날의 비명을, 이후 몇 주간 도시 거리에 울려 퍼진 그 메아리를 들었노라.
온전했던 시절은 그것이 끝이었고, 결국 왕이 귀환했도다.
룬석 5
왕은 까맣게 탄 대궁정의 폐허를 보고, 적이 놓은 작은 불씨로는 헤아리지도 못할 커다란 불을 놓겠다 맹세했도다. 왕은 숨결로 도시를 불태우고 온 땅에 전쟁을 선포했노라. 여전히 왕에게 충성하는 이도 있었으나, 많은 이가 그의 분노를 잠재우고자 했도다.
형제가 형제와 싸우고, 자매가 자매와 싸우고. 에메랄드 화염 왕국은 스스로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다. 남은 것은 죽은 자도 안식에 들지 못하는 잿불 폐허뿐이로다.
룬석 6
이곳의 비석들은 몇 세기 전 이 땅에 벌어진 커다란 비극을 전한다. 이 폐허 속에 도사린 괴물이 한때는 고귀한 야수이자 지혜로운 왕이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래도 싸움을 포기하지는 않겠다. 그것에겐 죽음이 곧 자비이리라.
룬석 7
어딜 가도 온전히 하루를 즐거웠던 적이 없는 세계이지만, 이 땅은 그중에도 특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여긴 불타고 있지 않은 게 드물고, 낚시도 잘 안됩니다. 이것이 울프의 전언입니다.
룬석 8
위대한 용의 순수한 화염은 생명을 주고 죽은 땅에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도다. 한때는 정화의 불길이 땅과 바다에 생기를 주고 축복한 적도 있었노라.
하지만 용의 불에 불탄 자에게는 축복이 곧 저주로다. 죽으면서 동시에 생기가 돌아오니, 생과 사 사이에 영원히 갇히는 셈이다. 폐허 속을 돌아다니는 불쌍한 이들이 그런 자로다. 살 대신 불을 뒤집어쓰고, 매 순간 고통에 찬 이들. 그들은 없앨 수 없으며 동정할 수밖에 없도다.
룬석 9
이야기에 따르면 신들은 오래전에 이 세계를 버렸도다. 에메랄드 화염의 왕은 우리에게 있어 신에 가장 가까운 존재였으나, 우리의 기도는 입에서 나오지 못하고 재가 되었노라.
이곳은 몇 안 되는 마지막 남은 요새이니, 아침이 되면 이곳을 지키다 죽겠노라. 더 이상 기도는 올리지 않으나, 다만 화염에 닿지 않는 깨끗하고 자유로운 죽음만을 바란다.
룬석 10
우리는 신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자유민의 말은 틀렸노라. 신이 필요한 자는 아무도 없다. 신도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현명한 이라면 넝쿨이 타고 오를 큰 나무를 찾듯이 강자를 찾는 법. 그래서 우리는 에메랄드 화염의 왕에게 검을 바치노라. 그분 없이는 오직 죽음뿐이로다.
룬석 11
전쟁이 불이라면 사람은 땔감이다
가슴이 불 지피면 몸은 장작이 된다
룬석 12
나는 긴 팔의 아스트리드다. 나는 온갖 역경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 이제 야수와 싸우고 이 세계에 나를 잡아두는 저주를 풀 것이다. 까마귀가 돌려준 기억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아들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죽으러 가겠다.
룬석 13
나는 전사들이 괴수에게 몇 번이고 도전하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 그들은 되살아날 때마다 조금씩 의지가 꺾였고, 결국 침대는 비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 한때 농부였던 비요른이 남긴다.
이 13개의 돌은 발헤임이 잿빛 대지에 대해 남기기로 한 기록이며, 한자리에서 읽는 것은 게임이 허락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세계 생성기가 흩뿌려 놓기 때문에 당신의 세계는 당신이 걷는 순서대로 보여 줄 뿐입니다. 본문은 아이언 게이트의 것이고, 당신의 언어로, 요약이 아니라 전문 그대로입니다.
PC에서 보는 발헤임 백과
게임 파일에서 가져온 모든 아이템, 생물, 레시피, 보스에 제작·식사·편안함·무기 상성 플래너까지 — 발헤임 옆에 띄워 두는 데스크톱 앱으로. PC에서 무료입니다.
- 아이템, 생물 및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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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대지 설정
잿빛 대지의 룬석은 어디에 있나요?
세계 생성기가 배치하므로 고정된 자리는 없습니다. 다만 잿빛 대지에 있는 13개가 모두 위에 실려 있으므로, 읽기 위해 굳이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룬석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말고 다른 기능이 있나요?
없습니다. 읽으면 개요집에 기록될 뿐, 버프도 해금도 지도 표시도 없습니다. 읽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전부 한 페이지에서 읽는다고 게임에서 손해 볼 것은 전혀 없습니다.
잿빛 대지에는 룬스톤이 몇 개 있나요?
여기에는 13개가 있고, 합쳐서 약 547단어 분량입니다. 게임이 이 장소에 대해 자기 목소리로 말하는 전부이며, 다시 읽으려면 다시 걷지 않으면 안 되는 지도에 흔어져 있는 대신 한 페이지에 모았습니다.
룬스톤은 번역되어 있나요?
네. 아이언게이트가 쓴 글이며 9개 언어로 함께 제공됩니다. 이 페이지는 영어를 의역하는 대신 당신이 읽고 있는 언어의 원문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룬스톤을 요약한 것은 룬스톤보다 언제나 못하므로, 여기서는 아무것도 고쳐 쓰지 않았습니다.
룬스톤은 순서대로 읽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에서는 순서대로 만나지도 않습니다. 월드 생성기가 배치하기 때문에 잿빛 대지의 13개는 하나씩, 보통은 안 좋은 순간에 나타납니다. 모아서 읽으면 당신보다 먼저 이곳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가 되며, 이 페이지는 바로 그 순서로 정리했습니다.